special day

청도 원정산 행글라이더 활공장에 올라..

백맥 2014. 8. 12. 19:14

 

날씨가 쾌청하고 맑은날이면

행글라이더들이 수 놓는 하늘

한마리 독수리처럼 유유히 날아 다니며

한가로운 낮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나도 날고 싶을 정도로..

언제가는 나도 저곳에서 올라 발아래를 내려다 보고 싶었다..

 

오늘 멋진 풍경을 만드는

행글라이더들이 멋진 장면을 만드는

행글라이더 출발점인 활공장에 올랐다.

아무도 없는 활공장에서 내려다 본 곳은

아득히 멀리 있는 건물,강,도로,논,밭들이 펼쳐지고

새처럼 날아올라 위에서 바라보는 환희를 느낄만한 가치가..

 

행글라이더의 기분을 느껴보고

내려오는데 마침 행글라이더가 탄 차량이 올라간다.

나는 내려와서 하늘을 보니 하늘에는 앞서 올라간 팀들이

내려오기 시작한다..야아~날으는 저 기쁨 얼마나 좋을까?

저런 환희와 기쁨으로 스트레스를 확! 날리고 내려오는 기분

정말 부럽기도 하지만  무섭고 두렵기까지도 한다..위험해서 ㅎ

 

위에서 내려다 본 기분은

저 멀리 보이는 발아래 광경들이

점점 커져가는 현실과 꿈의 간격인 것같다.

모든것들이 현실에서 점점 멀리만 느껴지고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멀리 멀어져간 것으로만 느껴지고

창가에 갇혀버린 한 사람 희미한 그림자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나를 그리워하는 모든것들이

내가 보고싶은 모든것들과 인연들이

나를 기다리는 모든것들과 꿈들이 점점

내가 팔 뻗혀지고, 내가 멀리 바라만 보아야 하고

가까이 있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머나 먼 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점점 멀어지는 모든것들은

나를 슬프게 하고, 나를 멈추게 한다.

세월만 멀어져 가는 줄 알았는데 거리감마져 느껴진다.

나의 모든것들이 창밖에 놓여있고, 그 창안에 나는 말없이 서있다.

내가 바라보았던 모든것들은 창안에 갇힌 나를 말없이 바라만 본다.

 

ps)

    용각산에도 좋은 곳이라고 추천한다.

    그 곳은 봄이 좋다한다. 진달래 만발하는 계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