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day

행복이란 나에게 사치인 것 같다..

백맥 2014. 8. 20. 12:07

 

 

지금 창가엔 가을비 내려요.

가을날 빗방울 소리 가득하네요.

장대같은 빗줄기가 그칠 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는 지금 나는 빗속을 헤집고 상념없이

멍~하니 애절한 음악을 들으며 조용한 시간속에 갇혀 있어요.

 

엄청 쏟아지는 빗줄기는

내 가슴속에 남겨진 고뇌들을

하나 둘 씩 꺼집어 내며 빗속으로

내 던지고 던진다. 내 속이 후련할 때까지

정말 후련해지고 시원해지고 가벼워지는 마음이다.

 

내일은 off day

내일은 시원해진 날씨탓에

풀어진 오장육부에 다시 바람을 불어 넣어야겠다.

몸이 바람빠진 풍선처럼 힘도 없고, 탄력도 없어졌다.

파워풀한 느낌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부족하고 흐트러진

체력을 다시 제대로 up하고, 바로 잡힌 몸상태로 돌려야..

 

이 장대비가 내리고 나면

등산하기 좋고,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온다.

그 날들을 맞이하기 위해 풀어진 눈동자도 바로 잡고서 ㅎ

요즘 왠지 할 일은 많은데 일의 진행이 지각사태를 가진다.

별 꿈꾸는 사람들 속에 살다보니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들이..

그 속에서 살다보니 오늘같이 비 내리는 날 속이 후련해 진다.

 

그래 조금만 참자.

웃음꽃 만발하는 날이 보인다.

저 산너머, 저 언덕너머, 저 들판너머..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가슴을 터놓고

오늘도, 내일도, 내일이 오늘같이, 오늘을 내일같이 살아간다.

욕심을 버리라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나에게는 사치인 것 같다.

온갓 사연들이 나로부터 빼앗아가고 훔쳐가고 사기치는것을 보니..

 

나는 언제나 영원히

가을비 우산속을 헤메이는

너털걸음 구름나그네 인 것 같구나...허허 인생 한 번 고약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