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day

가을그리움 되어..

백맥 2014. 11. 2. 16:43

 

오늘 휴무날이라

부모님 계시는 병원에 다녀왔다.

갈 때 느꼈는 것 하나가 계속 떠 오른다.

그것은 들판이 온통 감홍빛으로 물들어 있어 영상을 남기고 싶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지

감홍빛이 그야말로 바글바글

과수원속에서 감을 따는 사람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감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원래 청도가 복숭아,감 생산지로 유명하다..

 

올 때 잠시 잊어버렸는데

달리는 차장엔 감홍빛 감들이 주렁주렁

나의 시선이 감 과수원으로 멈추게 만들어 차를 세워

과수원을 영상에 담고 집으로 왔다. 잠시 정리를 하고 영상을 확인한다.

 

그냥 길 건너 과수원에

무수히 많이 열린 감나무를 찍었는데

PC에 다운해서 보니 과수원 안에서 사람이 작업을..

감이 얼마나 열렸으면 육안상으로는 일하는 사람이 보이질 않았을까?..

 

나름 크게 크로즈업해서

영상을 담을려고도 했는데

가깝게 찍으려는 기회는 항상 있지만

멀리서 저렇게 많은 감들의 풍년은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멀리서만..ㅋ

 

집에 와 정리를 하는 중

소나기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다 잠시 언제 비가 내렸나?하고 개인다.

내일부터는 제법 쌀쌀한 날씨라 하니 출근길 따스하게 입고 다녀야겠다..

 

가을 그리움 만큼이나

주렁주렁 메달린 수줍은 모습들

가을비 내리는 날 감홍빛 추억들은

그리움되어 가을정착역 향해 말없이 오늘도 해질녁 너털걸음으로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