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day

가을소리 들리는 날..

백맥 2015. 10. 30. 22:31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다..

그렇게 울어대는 귀뛰라미소리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깊어가는 가을밤이지만 그 무엇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정말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서서히 달력과 계절은 넘어가고 있다..

적막한 가을밤이 짙어져 아무도 찾지 않는 시간으로 간다..

 

계절도 잊혀져 가는 느낌이다.

혼자서 검게 물들어가는 시간속에서 나는

오늘도 혼자였고, 내일도..아마도 10월의 마지막 밤에도..

 

오늘은 가을야구에 흠뻑 젖어

갈수록 스릴과 재미가 더하는 코리안시리즈를 보며,

잠시 허전한 시간들을 잊고 응원의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든다..

 

하지만 잠시 멈짓하며

숨을 고르고 있으면, 스치는 시간들이

스쳐가는 계절이 나를 부르며, 떠나려 하지 않고 나를 붙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