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day
실패작이 성공작으로
백맥
2017. 6. 26. 23:36
방울기리시마가 피어나고 겨울지나고 다시 피어나다 기력부족으로 생을 마감했다..
기쁨이 슬픔이 되어버린 하루가 되었다..하필 오늘 소낙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생을 마감한 방울기리시마를
뿌리까지 흙을 씻어내고 나니 아주 멋진 모양으로 태어났다..작품으로 태어난 기분이다. 일부러 만든 것 같다..
실패가 예술작품인 것 같아 신기하게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한다..자꾸 쳐다보아도 아무리 보아도 작품인 것 같다..
그리고 좀 모자라는 사람처럼 히죽히죽 웃으면서 카메라를 준비한다..
그리고서는 찰칵찰칵해서는 생을 마감한 꽃나무를 유리컵에 담고서는 전시를 해 본다..ㅋ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사람처럼..나도 나 자신을 보면서 ㅋㅋㅋ한다..비 오는날..소낙비 내리는 날 나는 그냥 웃으며..
그리고 나는 혼자 중얼거린다..넌 바보아냐? 그렇지? 모자라지?..응 모자라..바보 덩신 쪼다라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