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day

그대도 잊어버린 시간들이 있는가?

백맥 2017. 8. 21. 20:34

 

나에게도 잊어버린 시간이 있다.

그 잊혀져 간 기억들은 간간히 나를 찾아온다.

기나 긴 시간들은 잊혀져 간 희미한 기억들을 안고

나의 빈 가슴속으로 비집고 파고들어 나를 멍하게 만든다.

 

어느 날은 뚜렷한 모습으로

어느 날은 희미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어느 날은 아픔을 남기고 씁쓸한 모습으로

어느 날은 미소를 남긴 채 긴 미련을 던지고 웃음을 던진다..

 

그대도 잊혀져 간 시간이 있는가?

때론 눈앞에 나타나 하던 일을 멈추게 하는가?

우리들은 어떤날은 후회하고, 가슴아파하고, 아픔들은

비 내리는 날엔 우산속으로, 눈 오는 날엔 오솔길에 숨긴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계절

잊혀져 간 기억들은 돌이키고 싶지 않지만

헤어져 간 아픔들은 계절 가장자리 구석에서

힘겨운 손짓으로 우리를 부르면 그냥 멍~하니 바라만 본다.

 

그 기억들을 마주하고서는

U & I 굳어버린 모습으로 말이 없고

아픈 기억들을 애써 지우려는 움직임에

눈시울을 젖셔야 했고 아픈 가슴에 슬픔비를 뿌려야 했었다.

 

그대도 나처럼 잊어버린 시간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