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기나 긴 시간
수많은 세월을 지나
이곳까지 때론 웃으며, 때론 울먹이며
머나 먼 길 여기까지 걸어서 지나왔네요..
그대 때문에 나를 알았고
그대 때문에 그리움을 알았고
그대 때문에 기다림을 알았지만
이젠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은 이제 멀리..
그리움등 창가에
걸어둔 채 볼 수없는
머나 먼 길을 떠나야 하네요..
우리가 만나기 전 떠돌던 그 골목길로..
너가 보고싶을 때
우리가 그리워 할 때
비 내리는 달빛창가에서
밤의 소야곡을 들으며 잠든 여기는..
영원인 줄 알았던 여기
평생을 간직하려던 이 곳
떠나기 싫지만 떠나야하는 여기
이제는 길 떠나야 하는 시간입니다..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이 우리 이제 헤어지면
또 다른 골목길에서 우리 다시 만나겠지요..
이곳이 있었기에
쉬어가는 여기가 있었기에
우리는 만났고 우리는 이야기했고
만날 수는 없어도 볼 수는 있었던 여기..
불꺼진 달빛창가
찢어진 문풍지 사이로 흘러드는
찬바람은 방안에 움크리고 있는 추억은
비에 젖어 울먹이며 아득히 잊혀져 가겠지..
우리 이별의 아픔은
외로움에 목마른 모습으로
어디론가 흩어져 사라져 버리면
희미한 기억속 추억이 되겠지요..안녕~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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