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길목에서...

special day 2017. 4. 15. 23:26

아버지께서 병원에 계신지 벌써 3년째 이다..

보통 사람 같으면 견디기 힘든 시간과 공간이 될 것 인데

집에서 지내기 불편해서 그러한지 잘 적응하고 계시는 덕에 고마움이..

 

이틀마다 병원에 들러 필요한 것과

불편한 것들을 돌봐드리고..근래에 와서는

저녁드시는 시간에 맞춰 가서 시중을 들고 간식을 드리고 다녀온다..

 

그렇게 남지 않은 삶에 짜증내지 않고

잘 견디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자식에게 피해 줄까봐

불편하고 짜증이 나도 참고 견디는 것 같아 가슴 아프고 괴롭고 슬프다..

 

아!~ 얼마남지 않은 삶에

내가 힘들고 어렵고 또 시간이 없더라도

자주 찾아뵙고 생전 모든 정성과 노력으로 돌봐드리고 싶다. 떠나시기 전에..

 

그러다 내 곁을 떠나시면

나는 눈물로 지새고 편히 모시지 못 한 죄스러움에

잠 못 이루면서 얼마나 힘들어 질까? 생각하면 살아생전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못난자식 부족함이 있어도

참고 내색도 하지않고 식사를 드시는데 힘없는 몸으로

억지로 준비된 것을 모두 드시는 것을 보니 바라보는 저도 가슴젖어 옵니다..

 

아버지는 제가 돌봐드리고 있는데

나는 나중에 누가 돌보고, 누가 나를 보호하고 지켜줄까요?

그 한사람이 나는 그립습니다..지금도 비워진 내 곁에는 비워진 자리에 찬바람만..

 

시린가슴 찬가슴 비워진 가슴 덮어 줄 사람 없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허전한 세월로 하루하루 지나갑니다.

긴 한숨에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은 나를 슬프게 합니다..아~내 그리움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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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맥

정신병자,또라이,사기꾼은 여기 접근말라..똥걸레 인간은 기웃기웃하지 말고 사라지길.. 숱한 歲月과 지나온 歲月 마음속 느낌담아 온 글과 映像들이 여기에.. 지나가는 時間들은 빛바랜 追憶으로 남겨져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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