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곁에 모두 다 떠나가고 홀로 남겨져 있다.
퇴근해서 들어오는 집안은 싸늘하게 식어져 있고 나를 반기지 않는다.
잠을 잘 때에도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불빛은 차갑고 쓸쓸함 마져 감돈다.
아침을 깨우는 소리는
잠에서 깨어나기 싫고, 일어나기 싫은 시간이 된다.
불러보고 싶지 않은 이름은 자꾸 떠오르고 나를 일그러진 얼굴로 만든다.
불러보고, 외쳐보고 싶은 이름은
저 멀리 아주 멀리 떨어져 있고 나를 기억하는지?
그냥 마냥 외로워 보이지 않는 그대에게 집착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멀리 떠나고 싶어 비틀거리는 心身
현실속에서 그렇게 쉽사리 나는 떠나지 못한다.
아직도 정리하지 못한 일들이 먼길 떠나려는 나를 발목잡고 놓지 않는다..
누구는 멀리 떠나라 하고,
모두다 털어 버리고 멀리 가라한다.
괴로움과 나쁜 기억들 벗어 버리도록..안 보면 잊혀지는 시간도 빠르다고..
이럴 때 나를 반겨주는
따스한 햇살 한 모금 마시고 싶다.
가슴 내밀어 나를 끌어안고 차가워진 내마음 감싸주는 따스한 그 햇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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