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님이시여
주인 떠나간 집마당에는
철없는 새는 눈치없이 지저귀고,길고양이는 능청스레 넘나든다..
새 지저귀는 맑은 날에도
꽃 활짝 핀 마당에 비 내리는 날에도
불어오는 찬바람에 사각거리며 뒹구는 낙엽은 쓸쓸함을 그린다..
집 안을 돌아보아도
집 밖을 거닐어 보아도
곁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님이시여 내마음 어디로 가야 하나요?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도
빙빙 돌고 돌아도 제자리인 것을
멀리 보이는 쉼터에도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바람소리 뿐이고..
옆에 바쁜 이모는
혼자 이리저리 거닐며 찰칵찰칵하고
잘난 꼴갑네들은 굿판을 하는지? 쪼다 光내는지? 알 수 없구나..
어허! 이것들 보소!
잘난 꼬라지들은 대가리 숙이고 살고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하는 머저리들은 온데간데 없다..
온 세상 인생살이
모아모아 술잔에 담아보면
모두 "괘지나 칭칭나네" 하며 종아리 들고 뒤뚱뒤뚱거리고 있네..
장똘뱅이 인생 쾌지나 칭칭나네!
잡년넘의 인생 쾌지나 칭칭나네!
미친 인생살이 쾌지나 칭칭나네..또라이 인생살이 쾌지나 칭칭나네..
아~님이시여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누가 나 좀 불러주오...누가 나 좀 잡아주오...핫바지 헐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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