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에 난 어린 소년처럼 마음이 마냥 들떠 있었다..

 

퇴근해서 곧장 고산골 계곡에 갔다.

즐겨먹는 콩나물 해장국을 한그릇 하고 우산을 들고 걸었다.

 

가랑비가 하루종일 내리고

산책하기 딱 좋은 기온이라 운치있는 작은 오솔길을 걸었다..

 

메말랐던 가지는 새싹이 돋아나고

알알이 맺혀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빗방울은 정겹게 보인다..

 

한참을 걸으며 기분전환 하는데

핸드폰이 울린다..모르는 번호다.."여보세요 차 좀 빼 주세요.."

 

헐~산책길 아직 반도 돌지 않았는데

기분좋은 시간이 산산조각 나며 차를 이동하기 위해 내려갔다..

 

아~다시 오지않을 봄비속에 산책

우산들고 숲속 혼자 조용히 걸어보는 기회가 그냥 날아갔다..

 

정말 정말 아쉽다...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우산들고 봄비 내리는 날 숲속 산책하는 기회..

 

짧고 아쉽지만 봄비 내리는 날

숲속길 우산들고 혼자 걸으며 운치있게 보낸 하루가 좋았다...

 

차가운 겨울속 외로웠던 나

연인같은 봄날의 보슬비가 내마음을 젖셔주는 하루가 되었다..

 

여러 생각에 가슴 앓았던 겨울

지긋지긋한 직장생활을 그만 놓을까?도 여러번 망설였던 날들..

 

고단한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자연에 파묻혀 그리운이 만나고 빈마음으로 여생 보내고 싶다..

 

그렇지만 아직 더 다녀야 한다.

누구는 이제 여행다니며 여유롭게 자연 거닐며 쉬어가라 한다..

 

나도 그러하고 싶다.

경제적인 면이 걱정없는 그 날 까지 참고 견디며 지내야 한다..

 

욕심없이 살아갈 수 있는그 날

나는"자연인이다!" 외치고 멀리멀리 떠나고 싶다..그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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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맥

정신병자,또라이,사기꾼은 여기 접근말라..똥걸레 인간은 기웃기웃하지 말고 사라지길.. 숱한 歲月과 지나온 歲月 마음속 느낌담아 온 글과 映像들이 여기에.. 지나가는 時間들은 빛바랜 追憶으로 남겨져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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