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친구가 아들결혼식에 초대하여 영일만으로 운전을 하고 부모님 모셔놓은 국립묘지 영천호국원에 들렀다.

참배를 하고서는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마치고 집으로 혼자 운전을 하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귀가했다...

요즘 예식을 살펴보면 카페같은 분위기로 진행되고, 양가 아낙들이 먼저 들어가 촛불을 켜고,

뒤이어 신랑/신랑 아버지 입장을 하고, 뒤이어 신부/신부 아버지가 입장을 하는데 옛날에는

신부입장에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데 오늘의 신부입장은 그냥 신랑처럼

신부아버지와 같이 평소걸음속도로 걸어들어갔다..ㅎ 눈물도 떨림도  없이..ㅋ

 

귀가도중 피곤함이 몰려오고 떨어지는 체력과 힘에 한숨과 걱정이 된다...

직장생활 그만하고 싶은데 그만두면 외롭고 여행도 체력적으로 생각하면 지금 그만두고

여행을 하고 싶은데 "마음이 떨릴 때 가야되는데...몸이 떨릴 때가 되면 여행도 못하고" 늙어 가는데..

 

나도 친구들도 결혼한지 어저께 같은데 벌써 자식들 결혼식에 다녀야 되고..

친구들의 모습들은 머리에 하얀눈이 내리고 이마에는 주름진 계곡들이 선명하게 그림자가 깃들여진다...

 

근무하다 잠시 쉬는 일정에는 해외여행으로 다니다..다시 일하면 피곤해지는 시간들이 짧게 찾아오고..

체력 떨어지는 소리가 날 정도로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소리 같은 한 숨 소리가 자주 나의 입술을 흔들며 나온다...

나도 이제 환갑을 넘어 진갑도 서산너머로 기울어져 미끌어져 갔다...

 

장농속 수많은 옷들은 계절마다 커져만 가고..ㅎ   슬프다..

커져가는 옷을 보노라면..버리고 새로 사 입어야 되는데..ㅋ 눈물이 난다..계속 늙어가고 있다..소리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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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맥

정신병자,또라이,사기꾼은 여기 접근말라..똥걸레 인간은 기웃기웃하지 말고 사라지길.. 숱한 歲月과 지나온 歲月 마음속 느낌담아 온 글과 映像들이 여기에.. 지나가는 時間들은 빛바랜 追憶으로 남겨져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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