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립니다.
그 동안 무던히도 기다렸던 비가
소리도 없이
내 마음의 뜨락에 피어 있는
목련꽃들을 적시고 있습니다.
이런 날엔
지독히도 그리운 사람이 있지요.
목련꽃처럼
밝게 웃던 그사람.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늘 아주 먼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그 사람도 지금쯤
내리는 저 비를 보고 있을는지.
내가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 또한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는지.
설마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파고듭니다.
그대의
빈가슴 가득히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가 되여.
작은 여울이 되고싶다..
메말라 황폐해진채.
사막이 되여버린 마음의 정원에.
포스근히 내려앉아.
불꽃같은 생명으로 소생하고 싶다..
풀릴줄 모른채
메마르고 갈라지고 굳어버린.
마음밭을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와 사랑의
봄비가 되여
새로운 사랑의 싹을 틔우고.
한송이 붉은 장미로 피여나고 싶다..
잔잔하게 여울져
흐르는 봄비속에.
모든 시름과 아픈 사연들을
모두 흘려 보내고
다가오는 봄날에
다시금 찾아온 행복감으로
온몸을 떨며 송두리째 나의 인생을
재가 될때까지
타오르는 불꽃으로 살고싶다...
생각만 하여도
훈훈한 정다움으로 다가오고
목매이게 그리워 하다보면
빈가슴 가득히
사랑으로 다가와....포만된 행복감으로
마냥 웃음을 주는 그대이기에...
우리 함께.
가장 외로운 세상에서
외롭지 안한 동반자가 되여 주어진 현실에서.
아름다운 인생의 꽃을 피워보자..
가장 작은것에서
얻어지는 소박한 줄거움에
기뻐하고 감사 하면서
마음을 비운채.살다보면
바라고 소망하던 우리들의 보람도.
가치도 행복도
성취감도 있지 아니하랴....
내...사랑하는 이여....
우리함께 마음의 정원을 가꾸고 다듬어서.
화려한 인생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참으로 행복한
마음의 노래를 불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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