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원한 가을바람이 집마당에 들렀다 휘돌아서 떠나간다.
가을하늘은 높고 푸른 에머랄드 빛에 내마음이 빨려 들어간다.
슬픔비 내리는 굳게 닫힌 가슴마져도 열린다....
집안일들을 정리하고서 작은마당 파라솔 아래에서
휴대폰에 담아 즐겨듣는 엔카를 들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아이스커피는 멀어져 가고,
갈색 향기 가득한 따스한 커피 한잔에 가을햇살에 잘익은 감홍시와
내가 보약대용으로 ㅋ 쌍화탕 드링크를 들이키며 가을을 만끽한다.
아~좋다..
집작은 마당 작은공간에서 향기좋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작은행복에 젖어드는 오후다..
아~기분 좋다~~~
그런데 와야 될 가을손님은 오지않고 빈자리만 덩그러니 비워져 남아 있다.
저 멀리서 들려와야 할 희미한 기적소리마져 들리지 않는다.
시골역 플랫폼에서 가을열차를 아직 타지 않은 것 같다?
왜?일까 가을열차표가 마감되었는지? 아님 아직 역에 도착하지 않았는지?
산이 높아서 못 오시나?
산 높으면 기어서 오시지?
강이 깊어서 못 오시나?
강 깊으면 하늘구름 타고 오시지?
어찌해서 못 오시나?
가을바람에 짙어가는 갈색향기는 허공속에 흩어져만 가는데...
이 가을날 우리의 향기는 어디에서 머무르고 있나요?
가을종착역 목놓아 기다리는 제비는 떠나야하는 가을채비에 분주한데 왜? 아직 못 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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