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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마음 갇힌 작은 공간 벗어던지고
골목길 나서 엔진소리 내며 짙은 아스팔트 위를 달려
도시 회색빛 건물숲을 지나 햇빛 가로지른 가로수 지난다.
차도 없고 전화도 없는 도시밖 농촌에 다다르니
먼지 뿌연 비포장도로 어미소 따라 송아지 바쁜걸음
메마른 어깨 무겁게 짊어진 나무지게 걸친 농부 펼쳐진다.
개울건너 물 가둔 논 개구리 개골개골
누런 알미꾸라지 일군 논바닥 쑤셔대며 꾀~액~
허너적 호랑나비 날아가다 민들레 대가리 걸터 앉는다.
도시 떠나 조용한 공간 시간이 멈추었는지
눈앞 삼라만상 숨죽여 소리없이 기지개 펴고
멀리 산중턱 동네꼬마 맑은 웃음소리 깔깔거린다.
모처럼도시 떠나 시골고향 향하는 도시자식들
바쁜 걸음 제촉하며 못뚝길 한가로이 지나 걸어가고
마을 아주머니 누구야~~하며 부르는 소리 정겨웁다.
콘크리트 빌딩숲 떠나 세상 한가로이 즐기노라면
찌들어 버린 내마음, 허기진 내 육신 창공에 늘어지고
유유히 흘러가는 시간 느닷없이 휴대폰 벨소리 울려댄다...
제대로 인간답게 자연속으로 빨려 들 수 없는 신세
도시 머슴아 문화매연 잠시라도 벗어날 길 없어지고
한 숨 내몰며 달려 온 動室 숨막히는 도시 되돌아 간다.
도시 인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