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마도 관광숙소앞 아침해변..
10월의 마지막 밤
그저 그냥 조용히 지나가길 바랄 뿐
특별한 의미도, 특별한 시간도 없이 지나가고 싶다.
오늘밤 쓴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어 아직 풀리지 않은 여독을 안은 채
혼자 선술집을 향해 집대문을 나서며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불러본다..
10월 달력으로 넘긴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 것 같은데 한 달이나 지났다.
지금 또 달력을 11월로 넘겨야 한다. 슬픈 계절에 걸어 들어가는 느낌인 것 같다.
어제 일본 쓰시마관광 때 역사적인 이야기를 할 때 "돌아와요 부산항에"부른
조용필 노래가 많은 인기를 누렸다고 하면서 그 노래는 매우 슬픈노래라고 했었다.
-1절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형제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는
일제로 부터 해방이 되었는데 강제징역 간 형제들이 보이지 않아 슬퍼하는 의미라 한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여 불러봐도 대답없는 내 형제여~"는
해방되어 일본 시모노세끼에서 부산으로 연락선 배를 타고 오륙도를 돌아오는 연락선마다
하선하는 사람들을 향해 찾아 보아도 없고 불러 보아도 보이지 않고 대답없어 이미 사망했거나,
돈없어 오지 못하거나, 아파 올 수 없는 지경이거나, 오지 않으려는 형제들을 그리는 뜻이라 한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오지않는 형제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노래라 한다..
-2절
강제징역 갔다 살아 돌아 온 형제들이 부산에 내려 슬퍼하며 恨을 노래한 것이라 한다.
이제까지 난 이산가족을 그리워하며 불렀던 노래인 줄만 알았다..노래가 유행하는 그 당시
무더운 여름 남북이산가족찾기가 현장중계하면서 눈물바다가 되고 할 때 자주 나왔던 노래였었다..
해방後 시모노세끼항에서 부산항으로 강제징역 갔던 사람들을 태운 연락선이 관부훼리 였다 한다..
지금도 북큐슈관광 부산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부관훼리라 칭하고, 일본에서는 관부훼리라 칭한다..
저번달에 갔다온 북규슈여행길이 恨서린 항로인 줄 몰랐었는데 깨달음을 느끼면서
일본 강제징역을 다녀온 아버지 생각이 떠오른다. 얼마나 고생했을까? 고개가 숙여진다..
아버지께서 그 때 당시 귀국하면서 들고 온 주인잃은 여행가방이 아직도 집 다락위에 있다..눈물젖은 가방이..
내가 무식하고, 형편없는 者라고 다시 한 번 느끼고 세상 헛살았구나 하고 한 숨 내쉰다..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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