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가을
저만치 멀어져만 가는 가을
그 가을속에 빠알갛게 물들은 남천은
작은씨앗으로 태어나 작은그루로 솟아 올라
뙤약볕에 불살라 차가운 바람에 빠알갛게 저물어 간다..
작은마당에
작은 모습으로
작은꿈 나래펴가는
저 빠알간 남천은 누구를기다리고
멀어져가는 가을날에도 붉은모습으로누구를 기다릴까?
나는그 길을 걷고
그 길위에 네가 걸어가고
걸어가는 그 길옆 한 모퉁이에
말없는 모습으로 세찬바람에도
소리없는 여명에 찬이슬 맞으며 또 하루가 가고 있습니다..
붉은모습은 점점..
마른 연갈색 걸음으로
발자욱소리 들리지 않게
발뒷꿈치 들어 까치발로 사뿐사뿐 걸어가고
그 까치발은가을面鏡앞 붉게 물든모습으로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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