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모습얼룩진 마음
뒤로 한 채그대 바라 봅니다
멍든가슴밝은 빛으로어제도오늘도 내일도..
어제 반쪽 모습
오늘 밝고 둥근모습
내일이면 움푹 패인 모습으로말없는 그대..
밝은 곳에서는 산 넘어
어둠 내리면 살며시고개들어도
감추어지지 않는얼룩진모습한 채 하늘높이..
반쪽, 쪽배일 때
감추어진 모습이였는데
오늘은 검게 멍든얼굴 미소 잊은 채뜨있네요..
밤이면 마중나온
가을창가 귀뚜라미
울음 멈춘 채더듬미 다딤질 하며말없이 보네요..
둥근 달밤이면
멍든마음차가운 어둠헤쳐
흰구름 치마폭 두루러저 산 너머 바삐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