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던지고
새소리 바람소리 따라서
고개넘고, 산넘어 끝없이 펼쳐진 산꼭대기 걸터앉는다..
멀리서 들려오는 풍경소리는
외로이 나의 귓전을 두드리는데
마음을 내려놓고 풍경소리에 빨려 들어가는 나의 영혼..
모든것들을 비우고
나누어 주고, 내놓아 두고서
바람에 옅어지고, 가까워지다 멀어져 가는 산사의 소리..
어느때는 머리 깎고
어느 때는 불공드리는 불자되어
떠다니는 영혼을 불러 같이 어깨동무하고 노닐고 싶다..
오늘도 저 멀리서 들려올 것만 같은
염불소리는 귓전에 다다르지 않았는데
마음속 목탁은 홀로 산사를 울리며 똑똑똑똑 똑똑똑똑..
바람따라 가거라
구름따라 가거라 산넘어 개울건너
아득히 머나 먼 곳으로 던져진 내마음 가지고 훨~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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